취향

편강탕 덕분에 알레르기 없겠지... 식욕 뿜뿜중

여백



봄비가 추적추적 내릴때면 매년 봄의 악몽이 떠오른다.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매해 찾아오는 꽃가루 때문에 콧물에 수도꼭지를 틀어놨더랬다.

다행히 아토피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염만큼은 누구보다 심했던 것 같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비염이 너무 심해서 작년 여름부터는 편강탕을 먹었다.

반신반의 하긴 했지만 추울때도 나오던 비염은 올 겨울에는 나오지 않았다.



편강탕 덕분인지 아니면 건강관리에 신경을 좀 더 쓴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먹고 나서부터는 식욕도 적당하게 많이 생긴 기분이다.

그래서 요즘은 몸도 많이 좋아지고 맛집탐방에 여념이 없다.

이게 근데 편강탕 때문인지 아니면 건강해져서 입맛이 도는건지..

무튼 식욕 뿜뿜이 중이다.


편강한의원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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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번째 편강한의원 방문이다.

두 달 전에 비염 때문에 편강한의원에 가서 상담 받고 편강탕을 먹기 시작했는데..

설마 했는데!

많이 좋아졌네?

그럼 다시 가야지?

해서 다시 편강한의원에 갔다.


1개월치 처방 받아서 결재하고 받아왔는데 이거까지 먹으면 다 나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뭐랄까 내 돈과 비염을 맞바꾼 느낌.

돈이 좋긴 좋은가보다 30년 달고 산 비염이 거의다 나았으니까.

뭐 나아서 좋긴 한데 다시 편강한의원에 올일이 있을까 싶다. 아토피 천식은 없으니까 ㅋㅋㅋ

병원 오는게 뭐 좋은거라고.

코찔찔이에서 벗어나서 이제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어제는 광화문에 다녀왔다. 탄핵이 국회 통과가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주엔 230만이었는데 이번주는 100만이란다.

어쩌겠나 앞으로도 몇주 혹은 몇달이나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시간날때마다 자리를 채워야겠다.




편강한의원에서 가져온 편강탕을 먹고 입이 심심해서 오리새끼 젤리를 먹었다.

처음엔 한약이 쓸줄 알았는데 보리차 같아서 필요없는 젤리이긴 하다.

젤리 먹을때는 이렇게 목부터 댕강 짤라 먹는게 제맛이다.





서울 간 기념으로 밤에는 오랫동안 못봤던 친구를 보고 왔다.

멀리 살아서 잘 못봤는데 편강한의원에서 멀다고 투덜투덜

어쨌든 스케쥴 꽉꽉 채우고 왔네.

어느 노부부를 만나고

심심/상상 공상 일상

키와 몸무게 스타일과 얼굴 그리고 돈.
사람들은 이것들을 사랑한다.
사람보다는 이것들
사랑보다도 이런것들
도무지 사람을 사랑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은
조건이란 이성으로 빛을 잃어버렸고
단지 조건과 조건의 피상적인 만남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현재진행중이다.

몇일전 집을 나서다 우연히 어느 노부부를 마주하였다.
얼굴 가득 깊게 패인 주름에
빠진 머리를 가리시려는듯 모자를 쓴 할머니와
얼마남지 않은 머리가 모두 희게 새신 할아버지.
인자하신 표정의 두분은
말없이 두 손을 꼬옥 잡으신채 길을 걷고 계셨다.
갓 스물을 넘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처럼
노부부는 꼭 그렇게 가던길을 가셨다.

바쁜 걸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하던 나는
괜시리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기쁜
그러나 한편으로 슬퍼지는 현실의 희비가 마구 엉키어
온종일 무개념의 나를 자책하였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꽃의 비쥬얼을 더 좋아라 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꽃의 향기만을 더 좋아라 한다.
화장만으론 모자라 성형이 기본이 되어버린 지금
꽃으로 가득차 꽃밭이 되어버린 지금
아름다운 꽃들이 넘쳐나는 지금
어쩐일인지 꽃밭만은 아름답지 못하다.

세상은 이렇게 이기적인 아름다움속에서
잠깐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잠깐의 아름다움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것이라는
순간의 행복을 갈구한다.
이런 현실속에서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은
나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말없이 설명해주고 있었고
바로 그런 모습에 사랑이 있었다.

사랑은 내가 원하고 바라는 그녀의 모습이 아니라
오직 그곳에 있는 그녀 모습일뿐
외면적 조건으로부터 시작되는것이 아니라
존재 그 하나만으로 완성되는것이리라.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신경쓰기 이전에
우리의 시선이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웃음을 지을 수 있을때
바로 그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고 세월이 지나면 잊혀질
그런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을 가꾸는것이
거울에 비치는 외면적 비쥬얼이 시들어 사람들에게 잊혀져 갈때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무한한 시간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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