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탕은 벚꽃보다 강했다.
여백매년 봄이 싫었다.
해마다 3월, 4월 즈음 되면 꽃가루가 날리고 내 콧물도 날렸다.
어딜가나 휴지를 챙겨야 했고 훌쩍훌쩍 거리는 통에 무슨일을 하던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약국에서 약을 먹어봐도, 스프레이 비스무리한걸 코구녕에 뿌려봐도 그때뿐이었지 사용하지 않으면 고새 또 흘러나오는 내 콧물
그러던 것이 작년부터 편강탕을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올해 봄은 참으로 상쾌하다.
낮에도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고,
밤에도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다.
근처에만 가도 홍수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콧물이 편강탕 이후로는 잦아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못 본 만큼 더 많이 꽃구경 중이시다.
때마침 오늘은 비도 내려 더 운치 있는 꽃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뜨거운 국물을 먹어도 내 콧물은 미동하지 않는다!!
이것이 편강탕 덕분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꽃가루는 분명히 약의 힘으로 면역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경우는 면역력이랑 상관이 있는건가?
다음 편강한의원에 내원할 일이 있으면 한 번 물어봐야지 싶었던 지점이다.
벚꽃보다 국물보다 강했다.
뭐 어쨌든 좋아졌다. 훌쩍이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편강탕은 감사하지만 이제 집어 치우고,
라푸라푸와 타이거새우는 천국의 음식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갑각류 매니아로써 한껏 기대를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바로 그 매력.
다음에 가면 꼭 1KG이 아니라 2KG을 시킬 것이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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