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심심'에 해당되는 글 4건

  1. 편강탕과 신념의 일기
  2. 어느 노부부를 만나고
  3. 동물의 세계
  4. 꿈?

편강탕과 신념의 일기

심심/상상 공상 일상

이야기와 상관 없는 꽃놀이

생약과 약

한의원을 가면 약이라고 주는 것이 보통 탕약이다.
그리고 탕약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생약성분을 기반으로 한다.
내가 복용하고 있는 편강탕 또한 마찬가지이고.
일반적인 약은 이 생약에서 핵심이 되는 성분만 추출하거나,
아니면 아얘 화학적인 성분을 합성하고 만들어낸다.

여기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족집게처럼 타겟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뽑아서 먹느냐,
아니면 약효가 있는 주성분 외에도 같이 들어있는 물질을 함께 먹느냐.

 

 

두릅의 계절이다 야호

비과학적인 생약?

이런걸 들어 편강탕을 비롯한 한의학의 원리들은 여러가지로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을 많이 받는 모양이다.
그런데 단백질 보충제 이야기판에서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일반 음식을 먹는게 훨씬 좋고 단백질만 뽑아낸 보충제는 보조제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같은 과학적 이유라면 순수 단백질 혹은 탄수화물의 결정을 섭취해서 벌크업을 하는 것이 좋은게 아닐까?

 

라울이라는 다육이 3형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그리고 무기질과 비타민.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대로 현대 과학이 밝혀낸 이런 필수 성분들만 한알의 알약으로 만들어 먹고 살면 굉장히 효율적일 것 같다.
하지만 경험해본 바로는 사람이란 동물이 수백만년동안 들여온 입맛이 있어서 몇 일 못갈 뿐더러 현대의 과학도 정확하게 모든 필수 성분들의 필수 섭취량을 정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한 것 같다.
연구자마다 다르기도 하고, 이세상 모든 물질을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도 아니니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민들레

과학과 종교

하물며 과학은 아직도 아토피, 비염, 천식, 그리고 각종 암들은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라며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이유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 다양한 원인들을 추측만 할 뿐.
게다가 약으로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

완치할 수 있는 비염약이, 위암약이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진단서에도 상세불명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만 옳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는 참 독선적이다.

마치 맹목적인 종교를 믿는 신도와도 같이.

 

물론 나도 편강탕을 맹목적으로 믿고 복용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내가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상관 관계 정도는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수미쌍관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편강탕을 복용해 본 이유도 이런 이유다.

결국은 신념의 차이일 뿐라서 보이는 대로 믿을 뿐이고 믿는대로 살아갈 뿐 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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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를 만나고

심심/상상 공상 일상

키와 몸무게 스타일과 얼굴 그리고 돈.
사람들은 이것들을 사랑한다.
사람보다는 이것들
사랑보다도 이런것들
도무지 사람을 사랑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은
조건이란 이성으로 빛을 잃어버렸고
단지 조건과 조건의 피상적인 만남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현재진행중이다.

몇일전 집을 나서다 우연히 어느 노부부를 마주하였다.
얼굴 가득 깊게 패인 주름에
빠진 머리를 가리시려는듯 모자를 쓴 할머니와
얼마남지 않은 머리가 모두 희게 새신 할아버지.
인자하신 표정의 두분은
말없이 두 손을 꼬옥 잡으신채 길을 걷고 계셨다.
갓 스물을 넘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처럼
노부부는 꼭 그렇게 가던길을 가셨다.

바쁜 걸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하던 나는
괜시리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기쁜
그러나 한편으로 슬퍼지는 현실의 희비가 마구 엉키어
온종일 무개념의 나를 자책하였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꽃의 비쥬얼을 더 좋아라 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꽃의 향기만을 더 좋아라 한다.
화장만으론 모자라 성형이 기본이 되어버린 지금
꽃으로 가득차 꽃밭이 되어버린 지금
아름다운 꽃들이 넘쳐나는 지금
어쩐일인지 꽃밭만은 아름답지 못하다.

세상은 이렇게 이기적인 아름다움속에서
잠깐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잠깐의 아름다움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것이라는
순간의 행복을 갈구한다.
이런 현실속에서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은
나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말없이 설명해주고 있었고
바로 그런 모습에 사랑이 있었다.

사랑은 내가 원하고 바라는 그녀의 모습이 아니라
오직 그곳에 있는 그녀 모습일뿐
외면적 조건으로부터 시작되는것이 아니라
존재 그 하나만으로 완성되는것이리라.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신경쓰기 이전에
우리의 시선이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웃음을 지을 수 있을때
바로 그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고 세월이 지나면 잊혀질
그런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을 가꾸는것이
거울에 비치는 외면적 비쥬얼이 시들어 사람들에게 잊혀져 갈때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무한한 시간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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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

심심/상상 공상 일상

배우는것은 과정이지만 무언의 강요속에 결과를 종용받는다.
따스함을 먼저 배우지만 비열함을 먼저 알게되고,
여유로움을 강조하지만 치열함이 우선이다.
널 밟고 올라가 나는 우성이되고 떨어진 너, 낙오자는 열성이되는
적자생존의 동물의세계.

승리자만이 인간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열성을 다스릴 수 있는 의무를 가지며
우성에게 있어서 열성은 동물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된,
약육강식의 우승열패가 지배하는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동물의 세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바뀔 수는 없는 이 절대법은
쳇바퀴 굴리듯 대물림 되고
전쟁의 승리자는 자아도취되어 또다시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순응과 정체로 점철된
우리가 좋아하는 동물의세계.

결국 정렬과 패기는 치기로 탈바꿈 했고 안정으로 대체되었으며,
꿈과 이상은 불가능으로 탈색되었고 현실로 좌절당했다.
경쟁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최고선이 되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바로 지금.

이 나라는 동물의세계 - 21세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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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심심/상상 공상 일상

우린 어렸을 때부터 ‘꿈’의 범위를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다. 어쩌면 꿈은 여태껏 흔히 ‘갖고 싶은 직업’과 같은 의미로 쓰여왔기 때문일것이란 추측을 해본다. 그 때문에 20대의 대부분은 취직과 동시에 꿈을 잃어버린다. 꿈의 자리는 결혼과 내집 마련이란 목표가 대신하고 그것을 이루면 행복할 것이란 착각을 만들어낸다.

꿈을 높게 가지라 하지만 꿈은 넓게 가져야 할 것 같다. 단편적인 목표나 직업이 아니라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희망과 이상으로. 나는 꿈을 이뤄서가 아니라 꿈을 꾸기 때문에 행복하다. 그리고 항상 현재 진행형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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